축구협회 "U-18 대표팀 우승 트로피 추태, 중국 측에 사과"

  • 등록 2019-05-31 오후 7:04:20

    수정 2019-05-31 오후 7:04:20

한국 U-18 축구대표팀이 판다컵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린 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18세 이하(U-29) 축구대표팀이 2019 판다컵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추태를 벌인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건 직후 선수단 전체가 현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고,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발했다”며 “또한, 다음날 아침 감독과 선수, 대표팀 관계자가 청두축구협회 임원진과 만나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두축구협회는 협회의 거듭된 사과를 받아들이고 공항에 청두축구협회장님이 직접 나와 환송해주며 끝까지 안전을 책임져줬다”며 “마지막까지 대회 주최자로서 선수단을 위해 배려해 주신 청두축구협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오랫동안 ‘Respect(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선수, 지도자,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캠페인을 펼쳐온 주체로서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다. 공정위원회는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당 선수의 치기 어린 행동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포츠맨십과 Respect(존중) 정신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선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사례들을 활용한 영상 제작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중국축구협회 그리고 청두축구협회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U-18 대표팀 선수들은 2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판다컵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고, 소변을 보는 시늉까지 해 물의를 빚었다.

중국 내 파문이 커지자 18세 이하 대표팀 선수 전원과 김정수 감독은 30일 새벽 청두의 숙소 호텔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선수들은 사과문을 통해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과에도 파문은 진정되지 않았다. 판다컵 조직위원회는 “심각한 모욕이자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행위였다”며 “이런 선수들이 대회에 오는 건 반갑지 않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결국 조직위는 30일 오후 대회 우승 트로피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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