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를 사랑한 작가, 최후의 기록

나는 알래스카에서 죽었다
호시노 마치오|268쪽|다반
  • 등록 2012-03-08 오후 4:06:26

    수정 2012-03-08 오후 4:06:26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8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867년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H. 슈어드가 불과 720만달러에 러시아로부터 북극에 인접한 땅을 사들인다. 그리고 그곳은 알래스카라 불리는 미국의 가장 큰 주가 됐다. 하지만 알래스카는 러시아와 미국의 영토이기 전에 몽골 계통인 원주민의 땅이었다. 알래스카의 어원은 그 한 부족이던 알류트족의 `섬이 아닌 땅`에서 나왔다.

1996년 8월8일 알래스카 일대의 캄차카 반도를 취재하던 일본의 사진작가 호시오 미치오는 불곰의 습격으로 사망한다. 1952년 생인 그는 소년시절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에서 출간된 `알래스카`에 실린 마을사진에 혼을 빼앗긴다. 경제학부를 졸업했지만 1976년 알래스카대학 야생동물관리학부로 유학을 간다. 이후 삶은 오직 알래스카를 카메라 렌즈에 담는 일에만 집중된다.

일본에서 알래스카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저자의 책들은 필독서로 꼽힌다. 그의 글과 사진을 보고 알래스카로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단지 멋진 경치가 담겨 있어서가 아니다. 원시림과 빙하로 둘러싸인 극한의 환경에서 자연의 정령들과 소통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추구하는 원주민들의 삶까지 오롯이 전했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가 1995년 8월부터 일본 월간지에 `숲과 빙하와 고래`란 제목으로 연재한 에세이를 묶었으며 죽기 전까지 남긴 유고를 담았다. 20여년 된 지난 이야기와 사진들이지만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다. 그가 그토록 가까이 다가가려 했던 알래스카의 신화들이 세월의 밖에서 계속 구전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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