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의 끝자락 말복, 삼계탕 등 따뜻한 음식으로 원기 회복

말복 맞아 삼계탕, 육개장 등 따뜻한 음식으로 원기 회복 필요
머리가 더우면 '두통·어지럼증', 배가 차면 '복통·요통'… '두량복온' 습관 지켜야
  • 등록 2018-08-16 오전 9:07:24

    수정 2018-08-16 오전 9:07:2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복더위 중 마지막인 말복에 접어들었다. 한방에서 말하는 여름은 ‘내실을 기하는 계절’이다. 여름에 양기를 흡수해둬야 겨울 나기가 수월하다는 의미다.

폭염을 지내며 부족해진 기력을 채울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말복을 맞아 삼계탕, 육개장, 추어탕 등 따뜻한 보양식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는 것도 좋은 건강 관리법이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널리 회자되는 건강법인 ‘이열치열’과 같이 여름과 관련된 사자성어 가운데 ‘두량복온(頭凉腹溫)’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서늘하게, 배는 따뜻하게’라는 뜻으로, 속 기운을 보호하되 머리로 열이 잘 소통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찬 기운은 올라가고 더운 기운은 내려가야 건강하다’는 한의학의 ‘수승화강(水乘火降)’ 원리와도 상통한다.

여름철의 가장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은 닭의 따뜻한 성질로 원기를 더해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력을 키운다. 부재료인 인삼, 황기가 기운을 보충하고 생강, 마늘이 속을 따뜻하게 덥혀 준다. 삼계탕이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인 이유는 땀이 나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소모된 양기를 보충하면서도 속을 데워주는 효과를 발휘해 기력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육개장과 추어탕도 마찬가지다. 육개장의 주재료인 쇠고기는 소화를 편안히 도와주며 기운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사리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무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운을 회복시키는 데 좋다. 파, 마늘 역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추어탕은 기력보충과 갈증해소에 좋으며 위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다.

음식뿐 아니라 생활방식도 중요하다. 머리에 열이 많으면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기 쉽다. 실제로 오랜 시간 어떤 일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가 무겁고 몽롱해지거나, 화가 날 때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이 나기도 한다. 피가 머리로 몰려 열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머리가 과열되기 쉬우므로 늘 시원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배는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배가 찬 기운에 노출되면 소화 불량으로 인한 복통, 설사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여성은 자궁질환, 생리통 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복부·허리에 냉기가 오래 머물 경우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요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더위를 피해 냉방은 하되 배를 드러내는 일을 피하고, 수면 시에는 복부에 이불을 덮고 자는 등 두량복온식 생활습관을 익히는 것이 이롭다.

엄국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뱃속의 기운은 차가워져 소화기 계통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려면 열기를 듬뿍 머금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더위를 식히겠다고 차가운 것만 찾다 보면 오히려 잔병치레를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인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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