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약보합..`4.70%대 벽 실감`(마감)

장외서 국고채 3년물 4.83%..0.01% ↑
  • 등록 2006-02-23 오후 5:23:32

    수정 2006-02-23 오후 5:23:32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금리하락을 시도했지만 힘이 부족했고 반대로 방향을 틀었지만 금리 상승도 제한됐다. 만기보유용 채권 매수 분위기가 이어졌다.

우호적인 수급여건,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 등이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또 1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란 예상도 채권시장 강세에 보탬이 됐다.

장중한 때 지표금리 4.79%에 `채권팔자`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가격이 높아 매수세는 유입이 제한되며 4.80%대로 곧바로 복귀했다.

오전장 후반들어서는 오는 24일 통안증권 창구판매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안창판 대상 채권에 만기가 길고 물량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자 금리는 제자리를 찾아 갔다. 108.70선에 머물던 국채선물 가격도 108.60대로 떨어졌고 은행들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세 영향으로 마감가는 108.50선으로 밀렸다.

그러나 실수요 중심의 만기 보유용 채권 매수세는 금리 상승을 허락치 않았다. 전반적으로 기간 조정 심리와 가격 조정 심리를 드러낸 가운데 시장은 채권시장에 변화를 줄 재료를 기다리는 심리가 강했다. 국채선물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9000여 계약 증가하며 3만계약대로 다시 올라섰다.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과 1bp 오른 4.83%와 국고채 5년물 5-5호는 2bp 오른 4.97%, 국고채 10년물 5-4호는 보합인 5.19%로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35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5-3호가 5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채 5년물 5-5호가 4300억원, 국고채 5년물 5-2호 1800억원, 국고채 10년물 5-4호가 1700억원순이었다. 나머지는 1000억원 미만으로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1bp씩 상승한 4.83%와 4.96%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보합인 5.19%와 5.48%였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보합인 4.53%, 통안증권 2년물은 1bp 오른 5.09%,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1bp 오른 5.29%, BBB-는 1bp 내린 8.64%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6틱 내린 108.5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9318계약. 은행이 4388계약 순매도, 투신사가 2211계약 순매수했다.

◇캐리장세 지속..통안창판에 관심

캐리장세가 지속됐다. 지난주부터 채권금리는 4.80~4.85%사이에서 등락하며 지루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넉넉한 수급과 실수요는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단기 차익 매매를 하는 증권사 등의 기관들에서는 장기물 쪽으로 딜링 수요를 늘리고 있다. 시장에 변동성을 줄만한 여타 재료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전형적인 캐리장이기 때문에 밀려도 많이 밀리지는 않는다"며 "3-5년 스프레드도 이미 한계선에 다다른 느낌도 있지만 금리 방향을 판단하기엔 애매하다"고 말했다.

통안창판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1일 통안증권 5조5000억원 발행과 이날 환매조건부증권(RP) 14일물 매각으로 통화흡수 이유가 줄어 통안창판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한국은행은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제시했지만 가능성은 남겨뒀다.

◇4.80%와 108.70의 벽

장중 한때 4.70%대 시도가 있었지만 밀고 내려가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추가 하락이 번번히 막히자 포지션을 정리하며 중립수준에 맞춰가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큰 흐름은 수요의 장이 맞지만 4.70%대 진입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봐서는 4.80%대 초반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에 한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의 강세장에 대한 자신감도 다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담이 있는 만큼 줄이고 가자는 심리도 크다.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권의 공격적인 선물매도도 이런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외국계 은행들의 장기물 매수분에 대한 헤지성 선물 매도가 나온 것 같다"며 "포지션 정리하고 관망하는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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