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돈키호테', 4년 만에 돌아온다

예술의전당-유니버설발레단 공동 기획
1869년 초연..150년간 사랑받은 인기작
  • 등록 2021-04-06 오후 12:53:55

    수정 2021-04-06 오후 12:53:5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이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돈키호테’로 2021년 포문을 연다.

발레 ‘돈키호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결혼식 파드되’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예술의전당과 공동제작으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오는 6월 4~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4년 만에 돌아오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1827~1907)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의 안무로 탄생했다.

1869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둔 뒤,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작이다.

낭만과 이상을 좇아 모험을 떠나는 돈키호테는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TV,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발레 ‘돈키호테’는 우리가 아는 원작과 달리, 매력 넘치는 아름다운 여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극중 돈키호테는 시종 산초 판자와 함께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을 돕는 조력자이자 신스틸러로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지중해의 낭만과 스페인의 정취가 녹아있는 무대와 의상, 코믹한 발레마임과 등장인물들의 좌충우돌 해프닝, 고난도 발레 테크닉과 화려한 춤들의 향연까지 고전발레 미학의 정수가 집결된 작품이다.

오늘날 전세계 발레단들이 선보이는 버전은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에 뿌리를 둔 알렉산드르 고르스키(1871~1924)의 버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르스키는 스승의 원작에 2막 ‘둘시네아가 된 키트리의 바리에이션’과 3막 ‘부채를 든 키트리의 바리에이션’ 등을 삽입해 이전 버전을 더 짜임새 있고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도 프티파-고르스키의 안무를 토대로 한다.

당시 유니버설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23년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개정안무로 1997년에 초연했는데, 그 해 무용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무용작품’으로 선정됐다.

이후 발레단은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서 영국 더 타임즈를 비롯한 국내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프티파-고르스키의 원작을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결혼식 파드되’로 불리는 3막의 ‘그랑 파드되’다.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으로 바질이 공중에서 두 번 회전하는 동작이나 키트리의 32회전 푸에테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 등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다른 고전에 비해 테크닉이 많이 집약된 이 춤은 2시간 공연의 후반부에 나오는 고난도 테크닉이어서 주역 무용수에게는 가장 힘든 난코스로 악명이 높지만, 관중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각종 갈라 공연이나 콩쿠르에서 단골메뉴로 선택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세기디아, 판당고까지 스페인 민속 춤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직전 공연이었던 2017년 재연 공연은 KOPIS(공연예술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에서 전체 공연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티켓오픈은 오는 6일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후원회원 오전 11시, 유료회원 오후 3시)를 시작하며, 일반 티켓예매는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관람료는 1만~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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