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법 바꾸라" BTS 미지급 지적에 발끈한 탁현민

BTS 활동비 미지급 논란 이어지자
"논란 없도록 국회서 법 바꿔주면 된다" 공 넘겨
"공무원들 최선 다한 것 '그냥 고생했다' 말하면 돼" 소신 밝히기도
  • 등록 2021-10-15 오후 2:41:33

    수정 2021-10-15 오후 5:31:3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미래문화 대통령 특사’(특별사절단)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UN)에 방문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비 7억원 미지급 논란과 관련해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계속해서 왜? 왜? 라고 묻겠다면 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바꿔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 앞서 같이 출연하는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하다. 지급 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이라면서도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활동비 미지급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 절차, 청구 절차도 생략하고 사인 간 계좌이체 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고 그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주면 저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등바등 안 해도 된다”라며 “그러면 예산을 많이 써도 적게 써도 안 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게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UN) 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에 참석하고,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이들에 대한 활동비 지급 관련 논란이 일자 탁 비서관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하나) 안 받겠다’고 얘기했으나 억지로 7억원을 사후 지급했다”라며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하지만 해외문화홍보원 측은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활동비 지급이 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방탄소년단의 UN 일정 관련해서 비용이 지급됐냐”라는 의원들의 질의에 “그것은 저희들이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후 “BTS 순방 비용을 측정한 금액이 7억원이라고 했는데, 실제 BTS 측에서 요구한 산정 비용은 그 2배 이상이라고 들었다”라며 의원들이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해외문화홍보원 측은 해당 논란을 의식한듯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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