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넥슨..전방위 혁신 속 임직원 동요 막으려 '안간힘'

이정헌 대표 "어떤 결정에서도 직원 배제 않을 것"
"신규 프로젝트, 9월 중 선별할 것..원점에서 고민"
"허민 대표, 우리가 못본 새로운 시각 조언 기대"
  • 등록 2019-09-10 오전 11:09:10

    수정 2019-09-10 오전 11:09:2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넥슨이 지난 6월 매각 불발 이후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PC온라인 전성기 이후 모바일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대두되는 가운데 조직개편과 경영진 교체 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넥슨은 동시에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조직이 여러 고비를 만나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어떤 결정에서도 함께 땀흘리며 가장 큰 원동력이 된 직원 여러분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헌 대표 “임직원 일자리 위협 없을 것”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넥슨 제공
이정헌 대표는 지난 9일 사내 공지를 통해 “넥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치는 사람에 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의사결정의 전제이자 원칙”이라며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위메프 지주사인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허민 대표를 외부고문으로 영입하겠다는 발표에 앞선 발언이다.

이 대표는 “넥슨은 창립 이래 25년간 계속해서 성장해왔고, 그 과정에서 게임산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조직원 개개인의 경험과 역량, 맡은 일에 대한 애정의 폭과 크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산업이 직면한 환경이 만만치 않고,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는 경영상 판단에 따라 중단될 수도, 축소될 수도, 혹은 2배 3배 이상의 지원이 강화될 수도 있어야 하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면서도 “유연성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임직원 여러분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지 않다는 신뢰를 회사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환이라면 모두 함께 보폭을 맞추어 움직여야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고비를 만나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힐 때도 있겠지만 어떤 결정에서도 직원 여러분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3일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고용 불안과 관련한 장외 집회를 연 바 있다.

“9월 중 프로젝트 선별..허민 대표 새로운 시각 기대”

이 대표는 동시에 직원들의 위기의식도 고취시켰다. 그는 “넥슨이 대성한 게임들, 걸출한 IP(지식재산권)들을 여럿 서비스하고 있지만 다시금 성공한 게임 IP를 내놓을 수 있는 상태일까”라고 반문하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금의 방식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미 프로젝트G와 페리아연대기 등 4개의 게임 프로젝트를 중단시켰으며, 히트와 M.O.E 등의 게임 서비스도 종료시킨 바 있다. 매년 최대 규모로 참석하던 게임쇼 지스타도 올해는 불참하기로 결정하는 등 신작 출시에 고심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내부 신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9월 중 리뷰 검토를 준비 중으로,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한 신중한 선별이 이뤄질 예정이다. 원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박하겠다”고 다짐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제공
외부 고문으로 활동할 허민 대표에 대해서는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넥슨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리가 안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밖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조언해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로 알려진 허민 대표의 외부 고문 영입에 앞서 박지원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정상원 개발총괄부사장 등은 최근 회사를 떠났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넥슨에 모두를 위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전환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조직간, 직책간, 직무간 냉소적인 시각을 거두어내고 하나의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함께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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