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잔으로 담요 5개 살 수 있어"...한글로 기부 호소한 튀르키예인

현지 방송국 디지털 프로듀서 셀린 규네르씨, 7일 트위터에 한글로 기부 호소 글 게재
한국인들 적극 동참에..."형제의 나라 도움 잊지 않겠다"
  • 등록 2023-02-08 오후 12:20:43

    수정 2023-02-08 오후 12:20:43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 튀르키예인이 한글로 기부를 호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튀르키예인 셀린 규네르씨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지진 피해 상황을 알리며 한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셀린 규네르씨 트위터 화면 캡처.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방송국에서 디지털 프로듀서로 재직 중인 셀린 규네르씨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 터키는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터키에서 집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침낭, 담요, 이유식, 식품 지원과 같은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규네르씨는 지난 2018년부터 트위터에 한글로 글을 올리며 한국 네티즌들과 소통해 왔다.

규네르씨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기부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공기관들의 주소도 함께 첨부했다. 규네르씨는 한국과 튀르키예의 통화 가치 차이가 커서 커피 3잔 값으로 담요 5개를 살 수 있다며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신 기부가 터키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을 많은 한국인들이 공유했다. 더 나아가 기부 명세를 인증하며 동참을 요구하거나 기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한국인들도 있다. 이에 규네르씨는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배려해 주셔서 눈물이 난다.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다시 알게 됐다”며 “제 글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형제의 나라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만 약 6000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8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군과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8일 새벽 현지로 급파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인원은 그동안 해외에 파견됐던 긴급구호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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