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성안스님, 88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입적.."목판사서 같이 태워달라"

  • 등록 2014-04-28 오후 2:44:01

    수정 2014-04-28 오후 2:44:0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팔만대장경 지킴이’ 해인사 성안 스님이 지난 27일 오후 88고속도로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세수 47세, 법랍 20세에 입적했다. 입적은 죽음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28일 해인사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 같은 부고를 알리며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예정된 불교 월간지 ‘월간 해인’ 가족모임 취소를 안내하기도 했다.

성안스님은 79개국의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봤으며 승가대학 수학 당시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장경 연구학자들을 거들며 지식을 쌓아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사진=해인사/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32호) 팔만대장경의 보관 장소인 장경판전을 수시로 드나들며 팔만대장경을 살필 수 있는 사람은 성안스님이 유일했으며, 매해 TV 다큐멘터리,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등을 통해 대장경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힘썼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확인해 올해 문화재청과 함께 중장기 계획을 세워 보존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을 앞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연구원 직원들에 따르면 성안스님은 “나중에 내가 죽으면 목판을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안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5월 1일 가야산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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