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내리자 제과·제빵도.. '눈치게임' 속 줄줄이 가격 인하

농심·삼양식품 이어 오뚜기까지 라면값 전격 인하
말 아끼던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일부 과자 제품 가격 내려
SPC 전날 가격 인하 검토 공식화…제빵 동참 분위기
일단 양산빵 대상…파리바게뜨 등 가맹사업은 불투명
  • 등록 2023-06-28 오후 1:50:36

    수정 2023-06-28 오후 2:13:01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의 거센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업계가 백기투항을 한 가운데 제과·제빵업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라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내세운 근거가 국제 밀 가격 내림세였던 만큼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들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간 가격 정책 관련 말을 아껴왔던 일부 업체들은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등 라면업체가 내달 1일부터 출고가 인하를 공식화하면서 곧장 동참하거나 적극 검토를 공식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마당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양산빵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시스)
롯데웰푸드(280360)는 내달 1일부로 자사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과자 제품 3종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롯데웰푸드는 정부가 국제 밀 선물 가격 내림세를 근거로 라면업계는 물론 제분업계까지 압박하고 나선 최근까지 가격 인하 방안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전날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이날 오뚜기까지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하자 이에 동참하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제빵사업 관련해서도 다른 제빵업체들의 가격 조정 상황 및 원부자재 가격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7월 1일부로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SPC도 27일 오후 “가격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SPC삼립을 비롯한 식품업계들이 가격 인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밀가루 가격이 안정화 된 지금 시점에서 SPC삼립을 포함한 밀을 원재료로 하는 식품업계가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SPC는 이번 가격 인하 검토 결과를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브랜드는 일단 양산빵을 생산하는 SPC삼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와 던킨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각 제품 가격이 가맹점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각 브랜드 본사와 가맹점주 간 합의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을 각각 4.5%, 6.9% 인하한다. 삼양식품은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4.7%, 오뚜기도 스낵면, 참깨라면, 진짬뽕 등 15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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