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단편소설 무대로…옴니버스 연극 '환상일지'

극단 숨다 제작…김동국 연출
'존엄한 죽음' 의미 질문
23~25일 삼일로창고극장
  • 등록 2020-10-22 오전 11:23:37

    수정 2020-10-22 오전 11:23:3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숨다는 연극 ‘환상일지’를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989년 29세 나이로 요절한 시인 기형도가 죽음에 대해 사유한 세 편의 단편소설 ‘겨울의 끝’ ‘환상일지’ ‘노마네 마을의 개’를 무대로 옮긴 옴니버스 연극이다.

‘겨울의 끝’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싶어 하는 유전적 백혈병 환자 승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환상일지’는 자살한 친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마네 마을의 개’는 거짓소문으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개들을 모조리 죽이는 이야기다.

공연은 기형도 작가가 바라본 세상으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오늘 날 사라진 죽음의 가치를 기형도 작가의 말을 빌려 ‘존엄한 죽음’으로 말한다. 살아있다는 것과 살아있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

김동국 연출은 “나의 삶과 죽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속에서 이러한 질문만이 유일한 ‘멈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형도가 다뤘던 죽음을 무덤 속에서 불러내고 현 시대에서 다시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양희, 류영현, 양경현, 유은재, 정세영, 정의진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극 ‘환상일지’ 포스터(사진=극단 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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