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 토끼’ 판권 계약을 담당하는 그린북에이전시는 13일 “‘저주 토끼’의 판권이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Algonquin)에 낙찰됐고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다. 조만간 공식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영국 판권의 10배에 달하는 3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북에이전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 종이책 등이 포함됐다.
|
뉴욕에 본사를 둔 아셰트북그룹은 디지털 전용 도서를 포함해 연간 1600권 이상의 책을 발간하는 대형 출판 유통 그룹이다. 출간된 책 중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96권의 책이 들었고 그중 26권이 1위에 올랐다.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파친코’도 이 그룹 계열에서 나왔다.
현재 ‘저주 토끼’는 영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폴란드, 브라질, 알바니아, 루마니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독일 등 15개국에 판권이 판매됐거나 계약을 앞두고있다. 이번 북미진출로 정보라 작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긴 이 책은 지난 7일 부커상재단이 발표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선정됐다. 부커상 측은 ‘저주 토끼’에 대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최종 수상작은 5월 26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