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장외가 20만원대 두고 '갑론을박'

  • 등록 2014-05-09 오후 3:53:54

    수정 2014-05-09 오후 3:53:5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성SDS가 올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외시장에서 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외가의 거품론을 제기하는가하면 일각에서는 타당한 가격 수준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9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삼성SDS는 전날보다 8.89% 내린 20만50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전문사이트 피스탁에서도 삼성SDS는 7.95% 내린 20만2500원에 거래됐다. 50% 가량 폭등한 전날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장외가에 대한 거품론을 제기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 장외가 13만원대를 나타냈지만 공모가는 11만원으로 결정됐다”면서 “장외가격에는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010년 상장 당일 기록한 12만1000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은 공모가대비 15% 낮은 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32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SDS의 장외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0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재 상장사 중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SK C&C의 경우 PER이 15배 정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물론 1조3000억원에 이르는 SK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 C&C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SK C&C와 삼성SDS는 IT서비스의 기존 사업보다 비IT사업에 대한 수익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SK C&C의 경우 중고차 시장, 삼성SDS는 그룹 물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업가치 책정에도 차별화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20만원대의 장외가가 아예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작년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당기순이익은 5500억원 정도”라면서 “그렇게 되면 20만원대는 PER은 20~30배 정도로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투자지분에 대해 300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장기성과급에 대해서도 325억원 가량을 충당부채로 설정하는 등 19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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