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21~22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약 719조원)씩 늘리는 현 정책을 유지하기로 찬성 8명, 반대 1명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한 이후 기존 자산매입 규모를 다섯달째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개월 만에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 `완만한 회복 기조`라는 표현에서 보다 단정적인 `완만한 회복`으로 변경했다. 경기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부 항목 중 설비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가 증가한 건 1년 만에 처음이다. 엔저(低)에 힘입은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잇달아 개선되면서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고 “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경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질의응답 시간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