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도 매수자도 '눈치보기'…숨죽인 서울 아파트시장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0.03%…지난주와 같아
8·2대책 후속조치 잇달아..."매수자 매도자 눈치싸움 더 치열해질듯"
  • 등록 2017-08-25 오후 12:16:45

    수정 2017-08-25 오후 12:16:4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주택자와 투기세력을 겨냥한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매수자들은 8·2 대책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반면 매도자들은 저금리 속 풍부한 유동성 장세에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넷째주(21~2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이는 지난주 변동률과 같은 수치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는 강동구와 송파구 주도로 0.03%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2주 연속 줄어들며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반면 서울 일반 아파트는 0.05% 상승했다.

서울은 도봉(0.15%)·동대문(0.15%)·구로(0.13%)·성북(0.13%)·용산(0.13%)·성동(0.11%)·광진(0.10%)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도봉, 동대문, 구로의 경우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꾸준했고 용산은 뉴타운, 신분당선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노원(-0.11%)·양천(-0.06%)·송파(-0.02%)·강동(-0.01%)는 약세를 나타냈다. 매수수요가 급감하며 거래가 얼어붙으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10%, 0.03%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판교(0.37%)는 알파돔시티 일대 사옥 이전으로 주택수요로 단기간 유입되면서 매도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분당은 물건이 귀한 상황에서 간혹 거래되는 가격이 시세에 반영되며 0.19% 올랐다. 김포한강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반면 광교(-0.05%)·동탄(-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양(0.13%)·의정부(0.07%)·시흥(0.06%)·이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과 소나기 등 계절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1%의 주간 변동률을 나타내며 전주보다 변동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0.11%)·광진(0.11%)·강동(0.11%)·구로(0.07%)·중랑(0.05%)·관악(0.04%)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투자목적으로 거래된 물건들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내렸다.

신도시에서는 김포한강(0.10%)·위례(0.04%)·분당(0.03%)·일산(0.03%)·평촌(0.0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0.10%)·동탄(-0.01%)·광교(-0.01%)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양(0.08%)·군포(0.07%)·의왕(0.06%)·광명(0.06%)·평택(0.06%) 등이 오르고 고양(-0.03%)·시흥(-0.02%)·의정부(-0.02%)·용인(-0.01%)·수원(-0.01%) 등이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가 40%로 강화되는 등 8·2 대책의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의 모두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며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금융당국이 신DTI제도를 도입하면 갭투자 등 레버리지를 이용한 매수자 유입은 더욱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바지 휴가철과 9월 이사철을 앞두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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