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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1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 칩인 버디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소영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냈고, 송가은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박현경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이소영, 송가은은 모두 KLPGA 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강자들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올해는 우승이 없다.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이 우승을 경험한 것은 2년도 넘었다.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이후 2년 4개월째 우승 침묵에 빠졌다.
우승이 없는 동안 무려 9번이나 준우승했을 정도로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9전 10기 만에 우승 침묵을 깰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73타를 치는 바람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도 우승 기회가 많았지만, 갈증을 해결하지 못한 박현경은 “될 듯하면서 안 되니 자꾸 나를 의심하게 된다”라며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의심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처럼 교정하는 부분에 집중하거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나 자신을 다스리고 있다”고 신중했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의 이소영도 올해는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이 마지막으로 벌써 1년이 넘었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02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송가은이 모처럼 선두 경쟁에 뛰어들어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의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8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통산 2승에 성공했던 송가은은 올해는 우승 없이 3차례 톱10에 그치면서 상금랭킹 39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다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송가은은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공동선두로 나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주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마다솜이 4언더파 68타를 쳐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최혜진(24)도 첫날 상위권에 올라 국내 선수들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타와타나낏은 4언더파 68타를 쳐 마다솜과 함께 공동 4위,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이다연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상금 10억원 돌파는 눈앞에 둔 상금랭킹 1위 이예원(20)은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7위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이민지(호주)와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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