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전문의, 연봉 3~4억”…서울의대 교수, 의대 증원 주장

20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김윤, 의사 연봉 언급하며 ‘공급 부족’ 주장
“필수 의료 분야가 먼저 개선돼야”
  • 등록 2024-02-21 오후 1:54:15

    수정 2024-02-21 오후 2:23: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가 30대 중반 전문의가 받는 연봉 수준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의대 증원, 충돌, 의료대란 오나’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김 교수는 “2019년에 2억원 남짓하던 지금 종합병원 봉직의(월급 의사) 연봉이 최근 3억~4억원까지 올랐다”며 “이는 의사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80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대학병원은 PA라는 간호사 위주의 진료 보조 인력을 2만명 가까이 쓰고 있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데 그럴까”라고 꼬집었다.

이후 사회자는 의사들 사이에서 필수 의료, 기피 분야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오면 대략 35살이 된다. 35살에 전문의가 돼서 받는 연봉이 3억~4억”이라고 운을 뗐다.

사진=MBC 캡처
김 교수는 “그런데 다른 학과를 가서 35살에 대기업 과장이 되면 연봉 1억을 받는다. 의대 가면 3~4억 받는데, 공부를 잘했음에도 1억 밖에 못 번다고 하면 당연히 누구나 의대에 가고 싶어하지 않나”라며 “의대 쏠림의 원인은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보다 연봉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김 교수는 의대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연봉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이라는 일시적 현상을 문제 삼는 것은 문제의 근본을 덮고 표면적인 증상만 해결하겠다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사진=MBC 캡처
반면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20년 동안 의사 수는 30% 늘었지만 필수 의료 기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정부가 정책을 어떻게 했길래 필수 의료 기피 현상이 생긴 거냐. 의대 졸업생들도 워라벨이 좋고, 근무 조건이 조금 더 좋은 곳을 선호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필수 의료 문제를 의대 증원만 늘린다고 해결되냐. 의대 정원이 적어서 문제가 생긴 것처럼 말하지만, 분명한 팩트는 의사들이 필수 의료 분야의 근무 환경이 워낙 열약하고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심하다. 필수 의료 분야의 개선이 먼저 되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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