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완화에도 지갑 닫아…1월 가계저축 증가액 역대 최고

1월에만 가계저축 1170조원 증가…"더 저축할 것"
코로나 재유행 우려·부동산 침체 등 소비심리 위축
경제성장 자신감 및 신뢰 회복 관건…"올 중반 변곡점"
  • 등록 2023-02-17 오후 4:30:16

    수정 2023-02-17 오후 4:30:1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의 1월 가계저축 증가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및 춘절(중국 음력 설) 연휴에도 소비보단 절약을 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진=AFP)


17일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올해 1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 저축 총액이 265조 3900억위안(약 5경 68조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월 위안화 예금액 증가액은 6조 8700억위안(약 129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조 500억위안 늘었다. 증가액의 90%는 가계저축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7900억위안 증가한 6조 2000억위안(약 1169조 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했지만 중국인들의 저축 열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의 ‘2022년 4분기 도시 예금자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더 저축하겠다’는 응답률이 61.8%에 달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으로 경제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올해 3~5월 코로나19 재유행 경고 등이 소비심리를 크기 악화시켰다는 진단이다.

중신(CITIC)증권의 밍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경제환경, 빈번한 감염 발생이 소비부진 및 예비저축 증가로 이어졌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줄어 은행으로 돈이 유입됐다. 또 지난해 말 위험 금융자산 환매 물결과 함께 대규모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저축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창지앙증권에 따르면 저축예금 잔고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 초과저축은 7조 4000억위안(약 1396조원)에 달했다. 막대한 저축액이 소비로 풀리려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 및 신뢰 회복, 그리고 실제로도 빠른 경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 이에 대비해 비축됐던 ‘소극적 저축’이 보복소비 등으로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UBS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풀리게 될 초과저축액이 5000억~6000억위안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밍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반께가 핵심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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