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산업 협회·단체 40여곳 “中, 무역합의 적극 이행하라” 촉구

므누신·라이트하이저·류허에 합의이행 촉구 서한 발송
美상공회의소 “1단계 합의 지지…양국 긴장 고조 반대”
  • 등록 2020-07-07 오전 11:05:31

    수정 2020-07-07 오전 11:05:31

(왼쪽부터) 류허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산업 관련 40여개 협회·단체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각 산업계 협회·단체는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류허 부총리에게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요으이 서한을 보냈다. 미 상공회의소 주도로 발송된 이 서한에는 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미중기업협의회(USCBC), 항공우주·자동차·반도체·제약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40곳 이상의 협회 및 단체가 서명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마이런 브릴리언트 수석부회장은 WSJ에 “우리는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협약이 완전하게 이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양국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서한에 참여한 단체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으나 대부분의 산업 전반에서 구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미국산 공산품, 에너지, 서비스, 농산물 등을 무역전쟁 이전인 2017년 대비 2000억달러 규모 더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전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합의 이행률이 올해 1~5월 공산품과 농산물 부문에서 각각 56%, 39%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선 18%에 그쳤다. 이에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논란,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미국 송환 문제,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및 언론사 제재 등을 두고 대립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며 합의 이행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WSJ은 “그럼에도 무역협상은 제한적으로나마 양측이 서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 부총리가 8월 중순 1단계 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구매 약속을 충족시키기 위한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미국이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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