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 규제 혁신 추진 계획은 지역 기업과 국민에 부담을 주는 준조세 재정비, 지역 건설사 맞춤형 규제 애로 해소 등 지역이 체감하는 규제 발굴과 혁신에 중점을 뒀다.
먼저 정부는 지역 기업과 국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담금, 사용료, 과태료 등 준조세를 조사해 정비할 계획이다. 준조세(그림자조세)란 조세가 아님에도 국민이 강제적으로 지게 되는 모든 금전적 부담으로 부담금, 사용료, 수수료, 과태료 등이 있다. 또 정부는 비금전적인 부담인 인허가 지연, 과도한 기부채납 요구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일종의 준조세로 보고 집중 해결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올해 자치법규, 내부지침, 불합리한 관행 등에 숨어 있는 준조세를 조사해 적극행정을 유도하고 개선을 지원한다.
경기 불황과 각종 인허가, 계약 조건 등 규제 애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건설사를 위한 맞춤형 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작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규제 애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규제 혁신 인허가 규제, 행정 지도 및 단속, 영업 관련 각종 규제 등이 규제 혁신 시급 분야라고 응답했다.
현재 10인인 민간위원의 수를 최대 14명까지 확대해 중점 분야의 전문성과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고, 심의 안건의 수 확대 및 분과별 심의를 활성화해 규제 혁신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그간 사용되지 않은 지방규제혁신위원회의 규제 소관 부처 대상 개선 권고 기능을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규제(지역 숙원 과제)에 적극 활용하고,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을 경우 즉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규제 혁신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방규제연구센터의 지방규제혁신위원회 지원 체계도 가동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지자체가 발굴한 규제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 등 분석 체계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지방행정연구원 내 지방규제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올해는 지방규제혁신위원회 심의 안건이 늘어나는 만큼 전문성 있는 지방규제연구센터가 지방규제혁신위원회 상정 안건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규제로 인해 국민과 지역 기업이 느끼는 비용을 분석해 규제 해소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해 지자체가 건의한 중앙 부처의 법령 관련 규제를 163건 해소했다. 또 지자체의 적극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 규제 발굴·개선 모범 사례를 총 14건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