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맺힌 尹 "아들 잃은 어머니…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어"

尹, 7일 '힌남노' 피해 속출한 포항 방문
  • 등록 2022-09-08 오후 2:17:48

    수정 2022-09-08 오후 2:17:4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가족을 잃은 시민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윤 대통령은 먼저 “긴장된 얼굴로 절 보지 마시고 편안하게 봐주십시오”라고 운을 뗀 뒤 전날 태풍 피해가 가장 심했던 포항과 경주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어머니, 이분들에게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자를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전국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여러 회사나 단체가 하천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또 수해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시는 것을 보고 연대와 희망이라는 것을 또 함께 느꼈다”며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발의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과 대통령 고발과 관련해선 “지금 제 문제를 가지고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전날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을 찾은 윤 대통령은 먼저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현장을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를 방문, 침수된 주차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인근에 모인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지원할게요”라고 약속한 뒤 소방당국 관계자들을 통해 사고 수습 현황을 확인했다. 수색 작업을 벌인 해병대 특수 수색대 장병들에게도 격려의 악수를 건넸다.

이어 포항의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병대 1사단장으로부터 군의 대민 지원 현황을 보고받았으며,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로 이동해 제방 보강 작업을 지켜봤다.

끝으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의 빈소를 조문했다. 지난 6일 침수를 피해 차를 옮기려 주차장에 갔던 주민 중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

서울로 올라온 윤 대통령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녁’으로 선포했다. 또 곧이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태풍 피해 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 태풍 피해 복구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6일 저녁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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