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5주기…이재용, 가족과 조용한 추모(종합)

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참석…별도 메시지 없어
이재현 CJ 회장도 선영 방문…한솔·신세계도 찾아
“크고, 강하고, 영원하라”…삼성 토대 일군 이병철
  • 등록 2022-11-18 오후 3:06:24

    수정 2022-11-18 오후 3:46:22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선영을 찾아 35주기 추도식을 가졌다. 이 회장이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찾은 건 2년 만이다. CJ와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 계열 주요 인사들도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지난 2019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참석해있다. (사진=연합뉴스)
2년만에 추도식 찾은 이재용…메시지 없이 가족끼리 조용히 추모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이 회장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과 함께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방문했다. 삼성 사장단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은 19일이지만, 주말인 점을 고려해 하루 당긴 18일에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승진 후 처음으로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 회장은 별도 발언 없이 조용히 추도식을 치렀다.

이 회장이 이 창업회장 선영을 방문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출장 일정이 겹쳐 추도식에 불참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울러 이날 오전 9시30분~10시 사이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과 부인 김희재 여사, 자녀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이경후 CJ ENM 상무와 남편 정종환 CJ 부사장 등도 이 창업회장의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추도식과 별도로 19일 이 창업회장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 창업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사장단과 함께 선영을 방문한다.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 사장단은 오후에 선영을 찾는다.

“크고, 강하고, 영원하라”…무역·의류·전자 등 삼성 토대 일군 이병철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난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3월1일 대구에서 도·소매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상회를 창립했다. 이 창업회장은 사명을 삼성으로 정한 것에 관해 “’삼성’의 ‘삼(三)’은 큰 것, 많은 것, 강한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고, ‘성(星)’은 밝고 높고 영원히 빛나는 것을 뜻한다”며 “’크고, 강하고, 영원하라’는 소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상회는 과일, 건어물 등을 중국과 만주에 수출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창업회장은 자본과 기술이 거의 없고 전력 공급도 부족했던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무역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1948년 삼성물산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무역업을 전개했다.

이 창업회장은 우수한 인재 외에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수출하는 제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는 1953년 제일제당 설립으로 이어졌다. 제일제당 설립 당시만 해도 한국의 설탕 수입의존도는 100%였지만, 1956년에는 국내 생산 비중이 93%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이 창업회장은 1954년 제일모직, 1969년 삼성전자, 1974년 삼성중공업 설립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사업을 일구며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사진=호암재단)
‘사업보국’·‘인재제일’·‘합리추구’를 삼성 경영이념으로

이 창업회장의 경영 철학은 크게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로 나뉜다. 이 창업회장은 기업 활동으로 국가와 사회, 나아가 인류에 공헌하고 봉사하겠다는 뜻을 품었다. 기업의 존립 기반은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이 국가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신념이었다.

또 인재제일의 경영이념을 토대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개인과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했다. 이 창업회장은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강조하곤 했는데, 뛰어난 경영이념과 철학을 실천하려면 이를 받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아울러 이 창업회장은 이 같은 경영철학이 합리적인 사고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모든 경영활동이 이치에 합당해야 한다고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창업회장은 한국 경제가 오늘날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교육, 언론 등 사회 각 분야의 발전에도 큰 업적과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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