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동물 실험된 화장품 '판매금지'..中에도 압박

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도 이 같은 조치 요구
유럽 화장품 업체 경쟁력 악화 우려성 제기
  • 등록 2013-03-12 오후 4:56:34

    수정 2013-03-12 오후 4:56:34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유럽연합(EU)이 동물 실험을 통해 개발된 화장품이나 성분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EU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중국과 같은 국가에도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니오 보그 EU 보건과 소비자정책 감독관은 “이번 조치는 즉각 발효되며 유럽이 얼마나 동물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지 보여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U는 지난 2004년에도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 판매 금지를 진행했지만 화장품 업체 등의 로비와 압력으로 시한이 계속 미뤄졌다.

화장품 업체들은 일부 화장품이 알러지나 암을 유발할 수 있어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아직까지 생쥐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EU의 최종 결정으로 화장품 업체들은 더 이상 동물실험을 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의 대표적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은 이에 대해 “EU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유럽에는 더이상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간 약 9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한 회사는 이번 EU 결정을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 관계자는 “EU는 우리가 동물 실험을 대체할만한 것을 개발하기도 전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콜린 맥케이 유럽 화장품 무역 연합 대변인은 “이번 EU 결정은 유럽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동물 실험에 대해 반대하도록 이끌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유럽 화장품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화장품 업체 에스티 로라는 현재 동물 실험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화장품 뿐 아니라 그 어떠한 성분도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동물성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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