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중국과 같은 국가에도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지난 2004년에도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 판매 금지를 진행했지만 화장품 업체 등의 로비와 압력으로 시한이 계속 미뤄졌다.
화장품 업체들은 일부 화장품이 알러지나 암을 유발할 수 있어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아직까지 생쥐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은 이에 대해 “EU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유럽에는 더이상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맥케이 유럽 화장품 무역 연합 대변인은 “이번 EU 결정은 유럽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동물 실험에 대해 반대하도록 이끌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유럽 화장품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화장품 업체 에스티 로라는 현재 동물 실험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화장품 뿐 아니라 그 어떠한 성분도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동물성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