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 '쌍끌이'로 상반기 건설사 수주 100조 돌파

대한건설협회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공공SOC 늘고 민간 건축수주 호조 영향
토목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감소세로 침체
  • 등록 2021-09-06 오후 2:15:38

    수정 2021-09-06 오후 9:40:2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발주가 증가하면서 공공부문의 토목과 비주택 건축 실적이 증가한데다 민간 건축 수주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건설 수주 총액은 10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94년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호실적은 공공 수주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민간 건축 수주도 활성화된 덕분이다. 상반기 민간 수주는 모든 공종에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인 7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5% 증가한 수치다.

공정별로 보면 먼저 주택 수주는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 주택 수주를 확보하며 역대 최대치인 37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주택 건축 수주도 상반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인 31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했다. 토목 수주는 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7% 증가했다. 지난해 수주가 부진했던 통계적 반등 효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가 최근 3기 신도시 등 신규택지를 개발하면서 민간 건설사가 이에 참여해 택지매입을 통한 주택수주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시장 호황 등이 민간 건설사의 신규사업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공공 수주는 26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토목 수주는 역대 두 번째로 양호한 18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고 비주택 건축 수주는 역대 최대치인 7조 1000억원으로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다만 주택 수주는 19년 이래 최저치인 1조 1000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토목 발주가 공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주 실적이 뒷받침 됐고 분양시장 분위기도 좋아 민간 건설 부문의 실적이 향상됐다”며 “건설경기의 거시적 흐름은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건설투자(원계열 실질가격 기준)는 2분기 1.2% 감소해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 상반기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는 회복했지만, 토목 건설투자는 침체가 더욱 심화됐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투자는 2분기 각각 1.0%, 2.9% 반등해 상반기에 각각 0.2%, 1.5% 증가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토목 투자는 상반기에 6.7% 감소해 부진한 모습이다. 1분기에 5.3% 감소하고 2분기 7.6% 감소하는 등 3분기 연속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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