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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 대표 선거에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부적절한 사진 한 장을 올린 사람이나 그 사진을 비난하면서 총선 때라면 폭망했을 거라는 유치한 비난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과연 이 두 사람이 집권 여당을 끌고 가는 수장감이 되는지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들 차리라”며 “그런 유치함으로는 둘 다 당 대표감으로 당원들이 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여론이 아닌 프로 당원들이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과거 대선 후보 시절 자신과 맞붙었던 안 의원과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때를 기화로 지지율 4%에 불과했던 망한 정당 출신인 제가 치고 올라가 (대선에서) 2위를 했고, 안 후보는 3위로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진은 31일 스포츠경향에 “지인 7~8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연경 선수 측도 같은 날 연합뉴스에 “가수 남진 씨의 입장과 같다. 당일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김기현 의원과 만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꽃다발도 직접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사실 일어난 것”이라며 “만약에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라고 질타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김연경·남진 두 분이 있었다. 꽃다발을 줘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남진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데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 캠프의 김예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두 국민 스타와의 만남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사진과 글 게시에 대해 그 자리를 주선한 지인을 통해 동의를 얻었다”며 “꽃다발은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갔을 때 이미 준비돼 있었고 김 의원은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