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언급한 中 왕이 “대화·협상 재개해야”(상보)

외교부장 기자회견 “다시는 전쟁 일어나선 안돼”
“평화·아정 파괴하려는 자, 엄청난 대가 치를 것”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 해결’ 입장 재확인
  • 등록 2024-03-07 오후 1:09:41

    수정 2024-03-07 오후 1:43:56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소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부장은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것은 중국이 원치 않는 일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한반도 문제로 냉전 대립의 역주행을 하려는 자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자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매년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간 외교부장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한반도 문제를 ‘병’으로 지목한 왕 부장은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고 평화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병을 위한 중국의 처방전도 있는데 이는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왕 부장은 언급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성이 있고 모든 노력을 집중한 점은 한반도 지역의 평화 안정과 항구적 안정을 위한 노력”이라며 “억지 압박을 중단하고 번갈아 가며 고조되는 대결의 나선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근본적 해법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모든 당사국,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한반도 안보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북한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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