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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상위 1% 연소득 34억… 아이돌 수입 분석해 보니

2018년 기준… 가수 99%의 수입 113배
총 수입 증가 만큼 부익부빈익빈도 확대
가수는 앨범·콘서트 매출 비중 2/3 수준
BTS 멤버 1인당 최소 57억원 수익 추정
  • 등록 2020-10-29 오전 11:09:26

    수정 2020-10-30 오전 11:00:58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34억원.”

가수 수입 상위 1%가 2018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평균액이다. 하위 99%의 1인당 평균 수입은 6428만원으로, 차이만 무려 113배에 달한다. 연예인의 수입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예인은 비정규직과 같다”며 “활동기와 비활동기의 수입을 비교하면 더 큰 격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


가수, 배우·모델보다 수입 2배 ↑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4~2018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수입을 신고한 가수 6372명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4095억7800만원이다. 1인당 평균수입으로 환산하면 6428만원이다. 그중 수입 상위 1%인 63명은 한 해 동안 2171억6000만원을 벌어들였다. 1인당 34억4698만원이다.

가수, 배우, 모델간 수입 격차도 상당했다. 2018년 기준 가수 상위 1%의 1인당 수입은 34억원에 이르는 반면, 배우 상위 1%는 17억원, 모델 상위 1%는 4억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배우와 모델은 작품, CF 활동에 따라 수입이 좌지우지 되는데, 작품 활동을 한동안 하지 않는다면 매출이 ‘0’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인기가 없거나 갓 데뷔한 신인의 경우 수익은커녕 빚이 쌓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또 “가수 중에서도 아이돌 가수의 수입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대중적 인기가 높아 공연 1회, 광고 한 편으로도 수십억원을 벌어들인다”고 말했다.

(사진=양경숙 의원실)
가요기획사 매출 구조 분석해보니

가요기획사를 기준으로 연예계 수익구조를 살펴봤다. 가요기획사의 매출은 통상적으로 ‘아티스트 직접참여형 매출’과 ‘아티스트 간접참여형 매출’로 나뉜다. 아티스트 직접참여형 매출은 △앨범(음원) 매출 △공연 매출 △매니지먼트 매출(광고) 등이 포함되고, 아티스트 간접참여형 매출은 △MD 및 라이선싱 매출, △콘텐츠(IP) 매출 등이 포함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한 해 동안 총 30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아티스트 활동으로 발생한 직접참여형 매출은 68.8%, 회사 기획력에 따라 발생한 간접참여형 매출은 31.2%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앨범 매출 35%, 공연 매출 29.1%, MD 및 IP 매출 17%, 콘텐츠 매출이 11.1% 순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앨범과 공연티켓 판매로 총 매출의 2/3를 벌어들였다.

K팝 열풍을 타고 가수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매출(72%)이 대부분이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기준 국내 41%, 아시아 23.4%, 북미 27.2%, 기타 4.4%, 온라인 3.9%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급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총 매출은 2016년 352억원, 2017년 924억원, 2018년 3013억원, 2019년 5872억원으로 매년 90% 이상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 MAMA’ 전경(사진=Mnet)


가수 1인당 수익은?

수익 분배는 총 매출에서 제작비, 인건비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순이익)을 기준으로 가수와 기획사가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누게 된다. 2018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벌어들인 매출 총이익은 3013억원, 영업이익은 799억원이다. 당해 활동한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탄소년단이 한 해 동안 3013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속사와 가수가 5대 5로 수익분배율을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몫은 약 399억원이다. 이를 멤버 수(7명)로 나누면 1인당 약 57억원의 수익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의 경우 영업이익은 987억원을 기록했다. 위와 동일하게 5대 5의 수익분배율로 계산하면,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수익은 약 70억원이 된다.

수익분배율은 기획사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가수의 분배율이 더 높게 책정됐다면, 1인당 수익은 그에 비례해 높아지게 된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2018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만큼, 수익분배율은 7(방탄소년단) 대 3(빅히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서 억대 수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아이돌의 수익은 팬덤 규모에 따라 매출이 천양지차로 나타난다. 앨범, 공연, 굿즈 등을 소비하는 팬덤의 구매력에 따라 소속사가 벌어들이는 수익도 비례한다.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앨범 판매가 저조하고 공연장을 채울 관객이 없다면 매출이 발생하기 어렵다.

한 예로 ‘차세대 K팝 주자’로 주목받는 대형기획사 모 아이돌 그룹의 경우 최근 언택트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관객수 1만명도 채우지 못해 결국 적자를 봤다. 대중적 인기는 높지만 팬덤 규모가 크지 않아 유료 콘텐트(콘서트)를 소비할 만한 팬들이 없어 적자를 봤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가요기획사 한 관계자는 “아이돌의 경우 팬덤 쏠림 현상이 심하다. 대형 기획사를 위주로 거대 팬덤이 몰려 있는 형국”이라며 “인기도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인 만큼, 아이돌의 부익부 빈익빈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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