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교 도대체 뭘 가르치길래...

  • 등록 2012-09-26 오후 4:43:54

    수정 2012-09-26 오후 4:43:54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용씨, 김황식 국무총리 조카며느리, H기업 전 부회장 아들 부부, D기업 상무 부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부유층 인사들이 최근 외국인학교 입학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이들은 브로커를 동원, 여권이나 시민권을 불법위조해 자녀들을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귀족학교’로 변질된 외국인학교는 도대체 뭘 가르칠까. D외국인학교 관계자는 “부모들은 주로 미국 교육청 인가를 받은 외국인학교를 선호한다”며 “이들 학교의 교육과정은 미국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재벌들이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비리그 같은 미국 명문대 입학이 목적이다. 따라서 부유층 부모들은 미국대학 진학에 유리한 커리큘럼으로 교육하는 외국인학교로 몰리는 편이다. 외국인학교라고 다 같은 ‘외국인학교’가 아니라는 말이다.

I외국인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보낼 때 어디서 인증 받았는지 꼼꼼하게 따져본다”며 “미국에서 학원으로 취급하는 외국인학교가 수두룩하다. WASC인증을 받은 학교에 입학해야 미국대학 진학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학교 인증에는 ▲AP(국제공인교육과정) ▲CIS(국제학교인증협회) ▲IB(국제학력인증프로그램) ▲WASC(미국서부교육위원회) 등이 있는데 학교마다 이 같은 인증을 내세우면서 입학생 유치에 혈안이다. C외국인학교의 경우 미국서부교육위원회로부터 WASC 인증을 받았다. 이 학교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과목인 비판적읽기(Critical Reading), 설명문(Expository Writing), 수학(SAT Math) 등을 가르친다.

한 외국인학교 관계자는 “외국인학교 상당수가 국내에서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한국 고교졸업장을 딸 수 있다”며 “해외대학 진학에 실패할 경우 국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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