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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뉴스’는 16일(현지시간)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13명을 포함한 125명을 대상으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6일차에서 회복했다고 밝혔다. 2명은 사망했다.
이 소식에 길리어드 주가는 폭등했다. 이날 2.56% 상승한 76.54달러에 마감된 길리어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16% 오른 89.10달러를 기록했다.
길리어드 측은 이후 성명을 내고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밝히는 데 필요한 통계적 검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이 약이 실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플라시보나 자가 면역체제에 의한 치유인지 확인하는 대조군(위약)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 통계적인 검증력은 없는 상태이다.
길리아드는 상황을 엄격하게 통제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를 이달 말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결과도 5월 중 공개한다.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리보핵산(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머크(MSD)와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에서 개발한 약물 정도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그러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약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