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푸른 자연 누리는 '靑세권' 아파트 인기

  • 등록 2016-08-24 오전 11:27:23

    수정 2016-08-25 오후 1:49:05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숲이나 강, 호수, 공원 등이 가까워 주변 환경이 쾌적한 이른바 ‘청세권’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조성된 ‘서울숲’과 주변 아파트 단지들.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11월 GS건설(006360)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분양한 ‘서울숲리버뷰자이’(1210가구)는 최고 39층 높이 아파트로 서울숲과 한강이 가까운 쾌적한 주변 환경을 앞세워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9.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전매 제한이 풀린 이 단지는 현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층의 전용면적 84㎡형 아파트 분양권 호가(집 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8억원에 달하고 있다. 평균 분양가(7억원선)보다 1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서 산과 강, 호수, 공원 등과 가까워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청(靑)세권’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생활 속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주 이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중앙공원인 ‘송도센트럴파크’와 맞닿아 조망권까지 확보한 단지들이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송도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있는 ‘더샵센트럴파크2차’아파트의 경우 지난 5월 전용 104㎡형(25층)이 6억 2300만 원에 팔렸다. 반면 공원과 거리가 더 떨어진 단지인 ‘송도푸르지오하버뷰’아파트는 같은달 전용 111㎡(16층)이 5억 425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송도 내에서 더 넓은 평형인데도 8000만원 가량 싸게 매매된 것이다.

이처럼 분양시장에서 주변 자연환경이 집값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청세권에 새로 공급되는 단지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있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011160)이 서대문구 홍은1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북한산 두산위브’아파트(497가구)가 있다. 이 단지는 백련산과 인왕산에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인근에 홍제천이 흐르는 등 자연 친화적인 주변 환경을 갖췄다. 일반분양분은 228가구(전용 59~118㎡)다. 또 삼성물산(028260)이 이달말 성북구 장위동에 공급할 예정인 ‘래미안 장위’아파트(총 939가구 중 490가구 일반분양)도 북서울 꿈의 숲과 우이천과 인접해 있다.

인천에서는 다음달 동일토건이 연수구 동춘동에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아파트(1180가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앞으로는 서해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청량산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지역에선 서희건설이 김포시 사우동에 시공 예정인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김포사우 서희스타힐스’(435가구)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단지는 바로 뒤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릉(인현왕후릉)역사공원이 있다. 또 이 공원은 장릉산을 끼고 있는 약 2시간 코스의 둘레길이 있어 입주민들이 산책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최근 들어 교통이나 교육 여건 못지 않게 도심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단지 주변 자연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단지들은 주거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주요 ‘청세권’ 분양 단지.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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