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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45개의 증권사 중 매수 의견이 37명(82.2%), 비중확대 6명(13.3%), 중립 2명(4.4%)에 그치고 있다.
다만 실적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씨티뱅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경기침체로 PC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타격을 볼 수 있는 데다 해외 매출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강세로 환손실을 볼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64달러에서 330달러로 낮췄다.
앞서 지난 6월 초 마이크로소프트도 4분기(4~6월) 매출과 주가순이익(EPS)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환차손 가능성을 예고했다. 환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사전에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예상보다 상황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씨티의 타일러 라드크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실적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지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환손실을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달러 강세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국내 증권사에서 나왔다.
이원주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1991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S&P500 기업의 EPS와 달러 인덱스간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인과관계가 거의 없었다”며 “특히 해외매출 비중이 높아 강달러 피해가 클 것이라는 직관과 달리 빅테크 기업인 애플, 마이클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의 분기 EPS와 달러 인덱스간의 상관계수는 -0.03~0.12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6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