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영향 농업임금 13.0% 증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18’
전체 소득 늘지만 ‘농업소득’은 줄어
  • 등록 2018-01-23 오후 12:31:23

    수정 2018-01-23 오후 12:31:23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3일 경기도 안성시 갈전리 마늘밭에서 농협 축산경제 김태환 대표와 임직원들이 가뭄지역 농촌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는 전사적으로 가뭄이 끝날때까지 농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사진=농협 축산경제)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 확대가 농가의 수익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농업임금이 덩달아 오르며 ‘농업소득’은 줄지만 농가의 전체 소득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23일 발표한 ‘농업전망 2018’에 따르면 올해 농업임금이 13.0% 늘어날 전망이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6470원)보다 16.4% 늘어난 여파다. 농업 근로자 대부분은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그러나 안 그래도 인력난이 큰 시장이어서 만큼 농업임금도 최저임금 인상 폭에 가깝게 오르리란 것이다.

최저임금이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한 가구(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3969만원이 되리라 전망됐다. 그러나 농가소득의 핵심인 농업소득은 1014만원으로 8.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임금 증가에 함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투입재 가격 상승(2.1%↑)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 대신 농외소득이 11.5%, 이전소득 1.2%, 비경상소득이 0.2%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농외소득이 늘어난 게 전체 농가소득의 상승을 이끈 것이다. 이 여파로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 비중은 올해 25.5%로 전년(28.7%)보다 2.2%p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별개로 농업인구 감소와 도시근로자와의 수입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인구는 239만명, 농가호수는 105만호로 각각 2.1%, 1.0% 줄어들 전망이다.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중도 62.9%로 전년(63.8%)보다 0.9p 줄어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농업생산액은 48조96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하리라 전망했다. 재배업 생산액은 4.0% 늘어난 29조4560억원이었다.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영향으로 전체 곡물류 생산액이 4.0% 줄지만 채소·과실류 생산액은 각각 10.4%, 5.6% 늘어나리라 전망됐다. 정부는 쌀 공급 과잉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생산조정제를 실시 중이다. 올해 5만㏊(약 26만t), 내년 10만㏊(52만t) 감축 목표다. 그러나 축잠업 생산액은 3.7% 줄어든 19조5130억원으로 전망됐다. 산란계, 오리, 육계가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 회복으로 생산이 늘었으나 가격이 내렸다. 한육우는 3.3% 늘었으나 돼지(6.6%↓), 닭(6.9%↓), 계란(11.4%↓) 줄었다.

올해 농축산물 무역수지는 197억9000만달러(약 21조원)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보다 5.2% 늘리라 전망됐다. 수입은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여파로 263억달러로 4.4% 늘고 수출(65억1000만달러)은 원화가치 상승과 보호무역주의로 1.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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