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먼저 만난 尹…조경태 "확대해석 할 필요 없어"

민주 "끼리끼리 정치" 비판
  • 등록 2022-11-28 오후 1:01:01

    수정 2022-11-28 오후 1:01:0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당 지도부와 지난 25일 만찬을 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에 앞선 22일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회동에서 차기 지도부에 관한 메시지이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먼저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주 한남동 관저에서 장제원·권성동·이철규·윤한홍 등 ‘원조 윤핵관’ 인사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윤핵관 네 분의 사이가 썩 좋지 않다”면서 “국정조사 법안 처리 과정에서 어떤 분은 찬성했고 어떤 분은 반대했기 때문에 네 분이 긴밀하게 협조 되는 그런 사이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부동반 모임이었던 만큼 민감한 현안은 테이블에 올리지 않고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 대화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식사에 술을 곁들이지는 않았고, 밤 10시께를 전후해 자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에 대한 교통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우리 당원들이 여기에 영향을 받는다든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 생각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진짜 당무 개입을 하고 싶었다면 배우자를 동반하도록 했겠나”며 “집들이니까 부부 동반으로 오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끼리끼리 정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관저에는 정치적인 반대파들, 그리고 자신의 라이벌들 이런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자기 친한 사람들만 불러서 밥 먹는 거면 그게 끼리끼리 정치지, 무슨 관저 정치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해외의 모든 사례, 하다 못해 링컨 대통령 그리고 스웨덴의 협치정치, 이런 것들의 사례를 보면 정말 꼴 뵈기 싫은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같이 대화에 물꼬를 튼다”며 “보기 싫은 사람을 먼저 불러야 한다. 그게 정치이고 자기하고 친한 사람을 불러다가 술 한 잔씩 나누고 하는 그런 것은 동네 계모임의 회장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만나기가 싫은 사람은 또 안 만나나 보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야당의 협조가 얼마나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 의원은 “야당 지도부와의 대화를 아예 저렇게 거절, 저렇게 아예 시도하지 않는 대통령은 아주 포용력 없는 편협한 대통령으로 이제 결국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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