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조사 중간발표…133개 항목 자료확보해 분석중

EGR쿨러 19개·흡기다기관 14개 정밀분석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다른 원인 확인되면 조치"
  • 등록 2018-10-05 오전 11:00:00

    수정 2018-10-05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BMW 자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총 133개 항목에 대한 자료가 확보됐고, 현장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19개와 흡기다기관 14개에 대한 정밀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5일 BMW 자동차 화재사고에 대해 BMW가 제출한 기술자료, 엔진·실차시험 등에 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진행상황에 대해 중간발표를 했다.

공단은 BMW에 12차례에 걸쳐 총 166개 항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제출기간이 남아 있는 33개 항목을 제외하고 133개 항목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출자료를 바탕으로 늑장리콜 및 리콜축소 여부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EGR 바이패스 열림조건’ 등 기술적 타당성이 미흡한 자료를 포함해 세부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현장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쿨러 19개에서 채취한 침전물에 냉각수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분석하고, EGR쿨러 외에도 천공이 발생한 흡기다기관 14개를 확보해 흡기다기관 내 카본퇴적물의 냉각수성분 검출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이는 BMW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EGR쿨러의 균열에 따른 냉각수 누출이 사실인지 보기 위해서다. EGR쿨러에 균열이 없다면 냉각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한편 주행 중 차량에 대한 바이패스밸브(EGR밸브) 고착 및 열림여부에 대해서도 시험 중이다. 고온의 EGR 가스 유입에 따른 화재 가능성 시험, EGR쿨러의 균열원인 규명을 위한 시험, EGR시스템 제어관련 소프트웨어 확인 시험 등도 실차와 엔진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1일 서울 송파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520d (2015년식, B47엔진) 차량은 지난 8월 7일 안전진단을 받고 EGR모듈을 교체했는데도 화재가 발생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화재관련 부품을 확보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재 차량의 EGR쿨러에는 냉각수 누설이나 침전물 흔적이 없고 흡기다기관에서 천공과 발화가 발생했다.

공단 관계자는 “민관합동조사단은 당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바와 같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BMW가 주장하는 EGR결함 외 흡기다기관 문제, 소프트웨어 등 다른 원인이 확인될 경우 리콜방법 변경 · 확대 등의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콜대상인 경유차량 뿐만 아니라 리콜대상에서 제외된 휘발유차량의 화재발생을 포함한 전수조사를 기본방침으로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리콜대상이 추가되거나 조치방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MW 엔진시험 현장[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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