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팀닥터' 징역 8년에 동료 측 "장윤정 더 나쁜데..."

  • 등록 2021-01-22 오전 11:54:03

    수정 2021-01-22 오후 1:37: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운동처방사 안주현(46)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윤)은 22일 선고공판에서 안 씨에 대해 징역 8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 동안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안 씨는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로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폭행,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안 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사 자격이 없음에도 고 최숙현 선수 등을 상대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점과 그 대가로 선수들로부터 총 2억6000여만 원을 받은 점, 20대 초반의 여성 선수 9명의 가슴 등을 만져 추행한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추행과 가혹 행위가 결국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했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과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오른쪽)와 최숙현의 동료 선수들이 22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북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전 운동처방사 안주현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방청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안 씨에 대한 판결에 최 선수의 아버지와 동료 선수들은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비해 초범이라는 이유로 검찰 구형보다 약한 형량이 선고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최 선수의 동료 어머니는 “10년 구형 받고, 8년 선고 받은 안주현보다 장윤정이 더 나쁘다. 장윤정은 5형 구형 받았는데, 안주현이 8년 선고 받았으면 장윤정은 형량이 더 적게 나올 것 아니냐.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고 울분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의 선배인 장윤정 씨는 가혹 행위로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최 선수는 안 씨, 김규봉(43·구속 기소) 전 감독, 주장인 장 선수 등의 가혹 행위를 견디다 지난해 6월26일 0시27분께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이에 대한 혐의로 김 감독에게 징역 9년, 불구속기소된 김도환 선수에게는 징역 8월을 각각 구형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