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55cm 폭설… "오도 가도 못해" 도로 곳곳 아수라장

강원도 16개 지자체 공무원 비상소집
군당국도 병력·장비 투입… 제설 지원
  • 등록 2021-03-01 오후 10:56:25

    수정 2021-03-01 오후 10:56:25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가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강원 중북부 산지와 양구·강릉·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화천, 철원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 남부산지와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평지, 횡성, 춘천,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적설량은 미시령 55.3cm, 진부령 51.5cm, 설악동 39.1cm, 홍천 구룡령 38.4cm, 양구 해안 37.9cm, 고성 현내 32.4cm, 북강릉 29.5cm 등이다. 강수량은 진부령 93.6mm, 홍천 80.2mm, 정선 77.8mm, 화천 사내면 76mm, 춘천 68.3mm, 철원 62.9mm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1절 연휴를 마친 귀경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되는 등 눈길로 변한 도로마다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져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관리당국은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과 북양양 구간의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조치시키고 있다.

현재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차량 수백여 대가 폭설에 갇혀 사실상 고립됐다가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서서히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다. 도로 관리당국이 고립된 차량을 속초 방면으로 1∼2대씩 통행시키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까지 속출해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양양IC 일대 서면 6터널부터 2터널까지 구간은 접촉사고까지 겹쳐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도로에 갇힌 사람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재난영화 체험 중이다” “고립된 지 7시간 40분이 지났다” “기름은 있는데 먹을 게 없다” 등 글을 올리며 빠른 제설 작업을 촉구했다.

강원도내 16개 지자체는 400여 명의 공무원을 비상소집하고 제설작업에 나섰다. 육군 22사단과 102기갑여단 등 군당국도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제설을 지원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후 9시부로 대설 대처를 위한 비상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원지역 대설로 도내 고속도로에 정체 등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관계기관에서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속도로에 정체된 차량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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