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핌코..이번에 업계 평판도 추락

모닝스타, 핌코에 대한 책임평가·양성기초점수 떨어뜨려
  • 등록 2014-03-19 오후 2:49:50

    수정 2014-03-19 오후 2:49:5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이탈과 불화설, 투자 수익 저하로 인한 자금 유출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가 이번에는 업계 평판도 하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펀드 전문 평가사 모닝스타는 18일(현지시간) 핌코에 대한 책임평가(stewardship rating) 등급을 종전 `B`에서 `C`로 내렸다.

책임평가등급은 해당 펀드 운용 방식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한 항목이다. 펀드 운용 중에 닥칠 리스크에서 고객들의 투자금을 얼마만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척도다. 최고 등급은 `A`, 최하 등급은 `F`다.

펀드 매니저의 이직률과 투자문화, 수수료 수준을 평가하는 양성기초점수(parent pillar score)도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최고의 투자 명콤비였던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 CEO와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의 결별, 운용 수익률 저하로 고객들의 환매가 끊이지 않은 게 이번 등급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운용 규모 2365억달러(약 254조원)로 핌코의 간판 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한 해에만 411억달러의 환매를 기록했다. 그로스 등 핌코 경영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QE) 축소)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을 간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엘-에리언 전 CEO는 지난 1월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엘-에리언이 사퇴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로스 CIO의 억압적이고 독선적인 주직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이 와중에 엘-에리언과의 갈등이 커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에릭 제이콥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엘 에리언 이후 핌코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며 “핌코의 고위 임원들은 억압적인 사내 분위기와 이로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씻어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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