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 심리적 방역은 물리적 방역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 “정신건강은 면역과 밀접하게 관련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헀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으로 외출 극도로 줄여 스트레스 심화
노인은 사회적 모임 활동이 적고 거동이 불편하기도 해 평소에도 외출이 드물다. 최근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감염병이 치명적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많은 노인들이 오랜 기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실내서 할 수 있는 이완 운동(태극권, 요가)으로 신체 리듬 유지해야
현재는 외출이 어렵기 때문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태극권이나 요가를 통한 이완요법은 우울증 회복뿐 아니라 노인 신체단련에 좋다. 태극권은 중국에서 전해져 온 오래된 무술이다. 현재는 무술의 성격은 거의 사라지고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변했다. 태극권은 정신 통일, 신체 운동, 호흡 운동을 함께 연마한다. 운동 자체는 매우 느리게 보이지만 운동 효과가 상당하고 특히 나이가 든 사람이 하기 좋은 수련이다.
요가는 관절염과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만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긴장된 상태나 정서적·생리적으로 과도한 반응을 충분한 이완법을 통해 가라앉힌다. 요가 수행자들은 보통 사람의 20%까지 산소 소비량을 낮출 수 있다.
김성윤 교수는 “요가 수행은 자율신경계에 작용해 교감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충분한 이완을 유도해 혈압이 떨어지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조언했다.
◇자녀와 멀리 떨어진 부모님께 (화상)전화로 자주 안부 묻기
전화나 화상 연결을 통해 부모님께서 편찮으신 데는 없는지, 생필품이 부족하지는 않는지 등을 자주 확인한다. 시시콜콜한 대화도 좋다. 대화중에는 ‘힘내세요’, ‘감사해요’와 같은 말도 덧붙이자. 몸은 멀리 있어도 든든한 가족이 늘 함께 있어 힘이 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듣기만 해주는 것도 우울한 기분을 겪는 노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 부모님이 하는 말씀을 잘 듣고 기분 상태를 파악해둔다. 곁에 있는 가족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