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아시아 신흥국, 전면적 위기발생 가능성 낮아"

  • 등록 2014-02-14 오후 5:08:34

    수정 2014-02-14 오후 5:08: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아시아 신흥국들에 대해 ‘전면적 위기(Full-blown crisis)’에 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전면적 위기란 통화가치와 주식시장이 한달 동안 20% 이상 폭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는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 등이 양호해 전면적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경쟁력이 회복됐고, 선진국 수요회복 및 정부 노력 등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태국의 경우 경상수지가 지난해 3분기 9억달러 적자에서 4분기 52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노무라는 “아시아 신흥국 제조업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며 “원자재가격 하락도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노무라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펀더멘털이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보다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자본유출·금리상승·재정긴축·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겠지만, 외환보유고가 적정수준을 상회할 뿐더러, 외화부채 규모가 작은데다 은행업 건전성도 제고됐다는 판단에서다.

노무라는 또 신흥국 정책당국이 유동성 억제, 기준금리 인상, 재정지출 축소 등과 같은 긴축조치나 구조개혁 등 노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더불어 연말까지 필리핀(1.00%포인트), 말레이시아(0.5%포인트), 인도네시아(0.5%포인트), 인도(최소 0.25%포인트), 한국(0.25%포인트) 등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무라는 “금융불안이 부동산시장 및 금융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당국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양도소득세 등과 같은 거시건전성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당국의 노력이 단기적으로는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메릴린치도 “아시아 신흥국들이 경제 펀더멘털 개선, 낮은 외화부채 수준 등으로 중국이 신용경색 및 경착륙에 직면하지 않는 한 최근의 위기가 전반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4.9%로 지난해(4.6%)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와 옥스포드어낼리티카는 중국이 경착륙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기준은 7% 성장률이 될 것”이라며 “신흥국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개선이 연말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포드어낼리티카도 “올해 중국의 성장이 지난해 7.7%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수준(7%)을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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