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철의 스타성공수첩) 보아

  • 등록 2007-05-02 오후 5:30:37

    수정 2007-05-02 오후 5:30:37

▲ 보아


[이데일리 윤경철기자] 대부분 사람들은 스타의 성공은 우연하게 찾아든 행운으로 여긴다. 하지만 성공한 스타들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원칙과 전략이 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의지와 용기가 있다.

'스타성공수첩'에서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스타들이 가진 성공의 원칙과 전략, 의지와 용기를 알아본다


3만(자만, 교만, 오만)을 버려라

연예계에는 한순간 인기를 누렸다가 이내 사라지는 이른바 '반짝스타' 들이 있다. 한 때는 오랜 세월 연예계를 호령할 것 같던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한참 생각해 본 후에야 '아 그런 사람도 있었지'라고 얼굴을 떠올리는 그런 흘러간 인물들 말이다.
 
스타로 단명한 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연예 관계자들은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잘난척’ 을 꼽는다.
 
‘잘난척’이 연예계에서 독약과 같은 이유는 간단한다. 흔히 연예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폭풍 부는 바다에 구명대 하나 들고 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레드 오션 중의 레드 오션'이다.
 
 장래성이 조금만 보여도 온갖 소문과 근거없는 비난에 시달리기 일쑤 인데 평소 ‘잘난척’을 한 연예인들의 경우 이런 비난과 비방이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10대 초반에 데뷔한 보아가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음악적 재능과 함께 실력외적인 요인도 좌우했다는 말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 보아에게는 무엇보다 3만이 없다. 연예계에서 3만은 '자만 교만 오만'을 말한다. 

일부 연예인들은 조금만 뜨면 교만해진다. 자신이 인기가 있는 것 같으면 비슷한 또는 자기보다 더 인기 높은 다른 연예인과 비교해 소속사에 '타고 다니는 차를 더 크고 좋은 것으로 바꿔 달라'. '숙소를 좋은 데로 옮겨 달라' 등 다양한 요구를 한다.
 
한 끼 밥을 먹을 때도 수준을 높여달라고 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스타일을 요구하기가 일수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보아는 참 무덤덤하다.
 
월드 스타란 호칭이 따라다닌 오래됐지만 지금도 그녀는 햄버거나 떡볶이 하나를 먹을때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뭐, 한 두번 그러면 '남의 눈 의식한 가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진심어린 지를 알 수 있다.

사실 스타가 교만해지는 것은 본인의 의지 보다는 주위의 영향이 더 크다. 데뷔 전 "겸손하자"를 외치던 사람들도 인기를 얻은 뒤 주위로부터 "너가 최고다"라고 떠받들여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에 힘이 들어간다. 

보아를 잘 아는 스태프들은 “사실 그녀가 교만하다면 주변 사람들이 무척 힘들어 할텐데 실제 만나보면 배워야 할 점이 무척 많은 친구”라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려가 무척 깊다”고 전했다.

보아의 또다른 강점은 주위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너무 잘 줘서 일명 ‘퍼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대개 자신이 필요없는 것을 생색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데 반해 그녀는 정말 필요한 것조차도 주위사람에게 줘 뒤늦게 필요한 것을 깨닫고 다시 살 정도다.

사은품으로 들어온 비싼 화장품을 코디네이터나 주위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면 아낌없이 준다. 그것도 “나 예전에 받아서 다 쓰지 못한다”는 완곡한 표현을 써가면서 말이다.

그녀와 고생을 같이 한 매니저도 데뷔 초부터 열쇠고리, 옷, 명품 등을 종종 선물받았았다. 그는 이런 보아의 마음 씀씀이에 대해 “얼마 전 차를 사려고 했을때 보아가 수백만원을 도와주겠다고 나서 깜짝 놀랐다”면서 “회사 방침이 안주고 안받는 것이라 정중히 거절했지만 같은 식구처러 챙겨주는 보아의 마음만큼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보아가 돈을 많이 벌어서 일까. 한해 수십억원을 버는 보아지만 그녀의 소비는 데뷔 때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돈을 많이 벌어서라기 보다는 그녀 특유의 베풀기를 즐기는 마음가짐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듯 싶다.
 
톱스타인 A씨의 경우 역시 한해 수십억원을 벌지만 주위에 베풀기는 커녕 수익배분 때 10-20원을 따질 정도로 속이 좁아 종종 연예 관계자들 입방아에 오르곤 한다.

보아를 발굴하고 길러낸 SM의 이수만 프로듀서는 "스타를 만드는 진짜 주역들은 주위에 있는 스태프들"이라고 강조하며 스태프들에게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줄 것을 데뷔 시절부터 그녀에게 여러 번 강조했다고 한다.
 
어쩌면 보아는 스타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늘 들어온 가르침을 지금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보아가 남다르다는 것, 그녀의 성공이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