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겹겹 악재…날개 꺾인 성장성

티몬, 쿠팡 등 올해 월평균 성장률 10%에도 못미쳐
신뢰부족, 출혈경쟁 발목…큐레이션 커머스 위협도
  • 등록 2012-11-15 오후 3:36:43

    수정 2012-11-18 오후 11:13:1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IT와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관심을 끌었던 소셜커머스 산업이 둔화되고 있다. 또한 성장의 장애물인 출혈경쟁과 신뢰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새로운 경쟁상대마저 등장해 향후 전망도 어둡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월평균 성장률은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시장조사업체 다원데이가 집계한 10월까지 월평균 성장률은 티켓몬스터 6%, 쿠팡 5%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켓몬스터가 20%, 쿠팡이 40%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소셜커머스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두 업체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올해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도 1조5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올해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6월 이후 월단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흑자 규모가 상반기 적자를 상쇄할 규모는 아닌 상황이다.

이와 함께 소셜커머스에 대한 신뢰부족도 악재로 손꼽히고 있다. 업체들이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미사용쿠폰 환불정책, 위조품 200% 보상 등의 정책을 내놓았지만 신뢰가 떨어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근 쿠팡은 호주산 소갈비를 최상급으로 허위 광고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 및 과태료 800만원을 부과받았다. 전통 마사지 업체를 가장한 불법 퇴폐업소 쿠폰이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사건도 발생해 빈축을 샀다.

업체 간 출혈경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1위 자리를 두고 순위 경쟁을 펼치느라 전력을 소모했으며, 쿠팡의 불법 마케팅 활동이 적발돼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게다가 출혈 경쟁에 집중하며 막상 수익개선을 위한 수수료 인상에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장점만을 뽑은 ‘큐레이션 커머스’의 등장도 소셜커머스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한정된 물품만 선택해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특히 이들은 명품이나 유아용품 등 특정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어 다양한 물건을 파는 소셜커머스보다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품만 판매하는 ‘클럽베닛’이나 유아동 의류 쇼핑몰인 ‘퀸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지웅 클럽베닛 대표는 “현재 소셜커머스는 지마켓 등과 비슷해져 특징을 잃고 있다”며 “자신이 원하는 상품만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큐레이션 커머스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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