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지표 부당" 서울 자사고 청문 시작…학부모들은 릴레이 집회

이날 오전 경희고 시작으로 8개교 청문 시작
경희고 사회통합전형 등 평가지표 부당성 강조
학부모단체, 청문 대상 학교별 릴레이 집회
  • 등록 2019-07-22 오전 11:49:39

    수정 2019-07-22 오후 12:05:26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재지정 탈락 자율형 사립고 청문절차에서 경희고 관계자들이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재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에 대한 청문이 22일 시작됐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청문이 열리는 교육청 앞에서 “자사고를 지켜달라”며 릴레이 집회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에서 지정 취소 대상 자사고 8곳에 대한 청문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경희고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배재고, 세화고가 차례로 청문 절차를 밟는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자사고 13곳 중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8개교가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문은 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학교들의 의견과 소명을 듣는 자리로 사실상 교육부 동의 요청 전 자사고에게 주어진 마지막 항변 기회다. 시교육청은 청문 절차가 마무리 되면 교육부에 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동의를 요청한다. 교육부는 교육청의 요청을 받으면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첫 순서인 경희고 청문에는 학교관계자와 법률대리인을 비롯해 참관 자격으로 참석한 학생·학부모 등 학교 측 10여명과 교육청 관계자 4명이 자리했다. 이정규 경희고 교장은 청문장에 들어서며 “(자사고로써)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교육했다”며 “반드시 자사고(로)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초 청문은 오전 11시 30분쯤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약 30분 빠른 오전 11시쯤 종료됐다. 경희고 측은 청문에서 사회통합전형 선발 기준 등 평가지표 설정의 부당함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고 학부모 약 100여명은 청문 시작 전인 오전 9시부터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 모여 “학교를 지켜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이날부터 청문이 종료되는 24일까지 청문 대상 학교별 릴레이 집회를 진행한다.

학부모들은 `하향 평준화 교육정책 반대`, `소통불통 교육감 반대`, `내로남불 교육정책 규탄`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자사고를 지켜달라”며 구호를 외쳤다. 경희고 학부모 최선주씨는 “동대문구에 있는 유일한 자사고인 경희고를 없애야 하냐”며 “우리 아이들을 어디로 내몰고 싶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에 참관인으로 참석한 경희고 2학년 학생회장 김민섭 군은 청문에 앞서 “어제 열린 광화문 자사고 집회에서 자사고 친구들의 다양한 매력을 보고 왔다”며 “(청문에서 기회가 있다면)학생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대한 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을 시작으로 23일 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 24일에는 중앙고·한대부고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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