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비례대표 9인 '셀프 제명'…17→8석(상보)

18일, '셀프 제명'을 위한 의총 열어
호남 지역구 3인방, 착잡함 드러내
제명 절차 '일사천리', 安계 국민의당으로
  • 등록 2020-02-18 오전 11:43:58

    수정 2020-02-18 오후 3:07:01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비례대표 9인에 대한 ‘셀프 제명’을 의결했다.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17석에서 8석으로 또다시 줄었다.

바른미래당은 18일 비례대표 제명을 위한 의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 4명과 비례대표 9명 등 13명이 참석했다. 소속 의원 제명을 위해 필요한 의석수는 3분의 2다.

제명에 앞서 호남계 지역구 의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박주선 의원은 “무리한 통합 결과 우리당이 반쪽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며 “유승민계라고 하는 바른정당 출신들이 정체성을 시비 걸며 탈당했고, 심지어 이 당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안철수마저 당을 박차고 나섰다”고 회고했다.

김동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정치는 국민보다 반발자국만 앞서가야 한다’고 했다”며 “바른미래당은 국민보다 열 발자국, 백 발자국 앞서가려 하다 파국을 맞았다”고 통탄했다. 주승용 의원 역시 “헌정사에 없던 이런 일(셀프 제명)을 우리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지도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오늘 스스로 붕괴하는 모습을 보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 의원 모두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기대했다.

제명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비례대표 제명은 현장에 온 이동섭·김중로·이태규·최도자·신용현·김삼화·김수민·임재훈·이상돈 등 9명 의원만 이뤄졌다. 이동섭·이태규·신용현·김삼화·김수민 등 안철수계 5인은 국민의당을 향한다. 김중로 의원 미래통합당행을 타진한다. 최도자·임재훈·이상돈 의원은 호남 3당 교섭단체인 민주통합의원모임에서 일단 활동한다.

한편, 나머지 비례대표인 채이배·장정숙(대안신당 활동)·박주현(민주평화당 활동) 의원과 정치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은 제명을 원치 않아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동섭 의원은 안철수계를 대표해 “마음이 착잡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위해 열심히 힘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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