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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1-5 완패를 당했다. 0-1로 뒤진 전반 31분 황의조(보르도)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내리 4골을 실점해 무릎을 꿇었다.
실력차는 어쩔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우리 수비진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브라질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단순히 개인기만 월등하게 앞선 것이 아니었다. 스피드도 우리 수비수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이날 브라질 선수들에 있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강한 압박이었다. 브라질 공격수들은 한국 수비수들이 우리 진영에서 패스를 시작하는 타이밍에서부터 미친듯이 압박했다. 한꺼번에 3~4명이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결과는 4골 차 대패였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선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 브라질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