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동부제철 인수, 무리하지 않겠다"

박 전대통령 묘소 참배..'위대한 포스코' 재건 다짐
  • 등록 2014-04-01 오후 1:44:01

    수정 2014-04-01 오후 3:50:4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동부제철(016380) 인천공장과 동부발진당진을 무리하게 인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제안에 관해 포스코는 원칙대로 자체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아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1일 포스코 창립기념일을 맞아 국립현충원 내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의 재무구조 측면과 동부제철 인수 건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또 다른)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건이 안 맞으면 인수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은은 지난 27일 포스코(005490)에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공동인수하자는 제안을 했다. 포스코가 지분 20~30%만 인수하면 나머지 지분 투자는 산은이 책임지겠다는 조건이다. 포스코는 지난 28일 비밀유지약정서와 양해각서를 맺고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이 같은 권 회장의 발언은 산은의 공동인수 제안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포스코의 자금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지만, 현재 인천공장이 생산하는 컬러강판은 이미 과잉 공급 상태라 인수하더라도 포스코에 도움이 되는지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다.

포스코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격조건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다소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권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를 차례대로 참배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 더 그레이트, 위대한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창립기념일을 맞아 포스코 창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두 분 묘소에 임직원들과 왔다”며 “다시 한번 포스코의 과거 영화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참배 행사에는 권 회장과 김진일 대표이사 사장, 황태현 포스코 건설 사장 등 포스코 본사 임원과 서울 소재 계열사 사장 등 2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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