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부활한 황의조 득점포, 브라질전이라 더 의미 컸다

  • 등록 2022-06-02 오후 10:28:20

    수정 2022-06-02 오후 10:28:33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황의조가 동점 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는 비록 브라질에게 4골 차 완패했다. 하지만 그동안 침묵했던 ‘원톱’ 황의조(보르도)의 A매치 득점포가 1년 만에 부활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그것도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빼앗았기에 의미가 더했다.

황의조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31분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방에서 브라질 수비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이어간 황의조는 브라질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재치있는 터닝슛으로 브라질 골문 왼쪽 구석을 뚫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티아구 시우바(첼시)가 황의조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시우바를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절묘하게 돌아서 골믈 만들어냈다. 브라질 골키퍼 웨베르통(파우메이라스)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황의조의 오랜 A매치 골 가뭄을 해갈하는 값진 골이었다. 황의조의 마지막 A매치 골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 2골 이후 1년 만에 나온 A매치 득점이었다. A매치 45번째 경기에서 나온 15번째 A매치 골이기도 했다.

황의조는 골을 넣은 뒤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동안 부진한 팀성적과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한국 선수가 브라질 전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기록한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11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2-3 패) 때 설기현과 안정환이 골을 터뜨린 이후 브라질 A매치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이후 한국은 브라질과 두 차례 더 맞붙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0-2패,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다시 만나서는 0-3으로 완패했다.

브라질 상대로 20년 만에 기록한 A매치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된 황의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얻었다. 비록 팀은 4골 차 대패를 당했지만 황의조의 골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872명 축구팬들은 마음껏 함성을 지를 수 있었다.

후반 26분 나상호와 교체될 때까지 72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황의조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을 받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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