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5% 뛰니…당국 "자금조달 경쟁 자제해라"(종합)

금융위·금감원 14일 7개은행 부행장들과 회의
"수신자금 경쟁 멈추고, 은행채 발행도 조절" 당부
  • 등록 2022-11-15 오전 8:57:42

    수정 2022-11-15 오전 8:57:42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예금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자금조달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 은행권으로 시중자금 쏠림현상이 지속될 경우 제2금융권이 유동성 부족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7개 은행의 담당 부행장들과 함께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주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늦은 오후 자료를 내고 “은행권에게 시장안정화 노력과 함께 은행권으로의 시중자금 쏠림현상이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지방은행에 이어 시중은행까지 정기예금 금리가 5%를 넘어서는 등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수급에 어려움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은행채 발행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두번째다.

최근 기업대출 등 여신수요가 급증하자 은행들이 자금유치 경쟁에 나서며 수신금리를 끌어올렸고, 2금융권의 자금이 대거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발행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만 56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시중은행이 자금을 끌어들이면 2금융권은 자금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수 있어 당국이 경고에 나선 것이다.

당국은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도 시기와 규모에 있어 채권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달라고 시중은행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단기 자금 시장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에 나서고 일반 머니마켓펀드(MMF) 등 MMF 운영 규모를 유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2금융권에 대한 크레디트라인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의 자금 조달 및 운용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행 부행장들은 단기 자금 시장 및 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CP, ABCP를 적극 매입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은행채 발행 최소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어 금융당국에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와 더불어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 실무 태스크포스를 상시 운영해 은행권이 단기 자금 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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