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이의경 식약처장 “‘렘데시비어’ 도입 추진…코로나19 임상 긍정적”

내달부터 마스크 5부제 폐지…18세 이하 ‘3→5개’ 구매
여름철 대비 ‘비말 차단용’ 덴탈마스크 생산량 2배 확대
일반인용 ‘덴탈마스크’ 허가·생산 지원…내달 초 고시개정
“코로나19 장기화…내달부터 9월말까지 마스크 1억개 비축”
  • 등록 2020-05-29 오후 1:32:53

    수정 2020-05-29 오후 1:32:53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어’(Remdesivir)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 참석,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되는 렘데시비어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이 약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어’(Remdesivir)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렘데시비어는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또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로, 사람 세포 속에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 약물이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사망률의 경우 렘데시비어를 투약한 실험군이 약 7%, 그렇지 않은 비교군이 약 12%였다.

현재 정부는 렘데시비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과 특례수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용 승인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한 제도이고, 특례수입은 사전 신고 없이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한 제도다.

정부가 렘데시비어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리면 이 약물이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실상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초 렘데시비어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일반인 대상 비말 차단용 마스크, 둥근 타원형 등 모양 다양”

아울러 정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수술용(덴탈) 마스크’ 생산량을 지금의 2배 이상 늘리고 수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각 생산업체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도 80%에서 60%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침방울(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여름철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새로 만들어 허가 및 생산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와 비슷하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게 특징이다. 이 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말) 차단 능력은 보건용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호흡이 용이하고 착용도 간편한 형태의 마스크로 수술용 마스크와 유사하거나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술용 마스크는 보통 네모 형태지만,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기에 네모형·둥근 타원형 등 다양한 모양이 될 수 있다”며 “액체 저항성이라는 비말 차단 성능을 갖는지가 성능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부연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정부는 마스크 생산·공급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반영해 마스크 생산업자가 정부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비율을 다음 달 1일부터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춘다.

또한 민간에서 유통되는 물량 또한 마스크 생산량의 20%에서 40%로 늘리고, 보건용 마스크에 한해서는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K-방역’ 확산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 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오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마스크 약 1억개를 비축할 계획”이라며 “향후 마스크가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다시 도래하면 비축 물량을 활용해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19세 이상 성인, 기존대로 ‘주당 3개 구입’ 유지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을 달리했던 ‘마스크 요일별 구매 5부제’가 폐지되면서 평일·주말 구분 없이 원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다만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사기 전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는 그대로 이뤄진다.

본격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은 지금까지 일주일에 3개씩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5개까지 2개 더 살 수 있다.

정부가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이 마스크를 사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학생들을 위한 구매 수량을 늘린 것이다. 식약처는 “등교 수업에 맞춰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은 기존대로 주당 구매 수량이 3개로 유지된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하루 공적 마스크 884만2000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5·0’인 사람은 전국 약국,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에서 1인당 3개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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