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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현대차가 2003년부터 수소 연료전지를 개발하던 당시 외국에서는 풍력·태양력에 집중하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신재생이 너무 비싸다며 안 된다고 했다”며 “하지만 사우디에서 태양광 1㎾의 판매단가는 1.48센트로 20원도 하지 않는다. 예전엔 이런 기술 과연 쓸 수 있을까 했는데 이제는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수소 산업’이 에너지 저장과 이동 측면에서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T기업과 자동차 업계, 에너지 업계까지 많은 회사들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의 저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수소는 저장에 적합하고 글로벌 유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독일, 유럽 등 수소 로드맵을 쏟아낸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배기가스·연비 규제에 직면한 자동차 업계는 전기와 수소 두 가지 모두를 중요한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부사장은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많은 나라들이 2035년을 전후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전기냐 수소냐는 중요하진 않고 두 가지 모두를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전기차도, 수소연료전지차도 개발했다”며 “미래에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려면 수소·전기를 같이 써야 한다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해선 정부와 유관기관, 산업계, 학계, 지역사회 등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소 버스·트럭 46대를 보냈는데, 이는 과세 정책 등 정부 정책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수소 생산·저장·운송·공급·활용 모든 게 일괄로 돼야 하며 정부와 각계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