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벤처스, 동원 이어 두 번째 CVC 등록…허태수표 '뉴 투 빅' 전략 박차

금감원 신기술사업금융전문사로 등록
법 개정 앞두고 사업목적 추가 등 준비
그룹 계획서 벤처·신사업에 10조 투자 포함
  • 등록 2022-05-27 오후 3:20:39

    수정 2022-05-27 오후 4:11:16

[이데일리 경계영 김상윤 기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주회사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에 나섰던 GS그룹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동원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CVC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CVC인 ‘GS벤처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록을 완료했다.

CVC는 대기업이 전략적 목적으로 독립적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을 말한다.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대기업 지주사가 벤처캐피털을 설립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설립할 길이 열렸다.

GS그룹은 업계에서 CVC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GS(078930)는 관련 법이 개정되기 전인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선 미래에셋와 UBS에서 투자와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한 허준녕 부사장을 영입했다. GS벤처스 대표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이 같은 준비 덕에 GS그룹은 관련 법이 개정된 직후인 지난 1월7일 GS벤처스 법인을 등록하며 CVC를 설립한 첫 대기업 지주사로 기록됐다. 다만 GS 측은 CVC에 요구되는 요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CVC 등록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식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며 GS그룹의 투자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사업을 포함한 미래 전략 사업을 다변화하고자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뉴 투 빅 전략은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맞춰 GS그룹은 GS홈쇼핑 CVC사업부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VC인 GS퓨처스와 CVC인 GS비욘드를 설립해 해외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GS그룹의 5년 투자 계획을 봐도 전체 투자액의 48%에 해당하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해 신사업 발굴과 벤처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GS그룹과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신사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GS는 GS벤처스를 통해 국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S퓨처스를 통해 북미 지역 최신 기술 스타트업에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GS 관계자는 “GS벤처스가 신기사 등록을 마친 데 따라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펀딩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투자 분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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